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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보다. -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공간, 시민청으로 이전. -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청년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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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위치한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공간의 입구, 사진=신주희 기자]

 

강남역에 위치한 노래방 상가 화장실에서 23살의 여대생이 남성에게 칼에 찔려 살해당했습니다. 이에 사람들이 강남역 10번 출구에 무수히 많은 추모 포스트잇들을 붙였는데요, 하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훼손이 우려되어 서울시청 시민청과 서울시 여성프라자로 추모공간을 이전했습니다.

 


[나를 이유없이 죽인 건 처음 보는 남자였다, 사진=신주희 기자]

 

추모공간은 포스트잇을 자유롭게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포스트 잇과 펜을 구비해 놓은 테이블이 있어 따로 포스트잇을 챙겨오지 않아도 되게 매우 편하게 해놓았습니다.

 


[수많은 포스트잇들, 사진=신주희 기자]

 

대방동 여성프라자에는 더 많은 양의 포스트잇들이 보관되어 있고, 추모공간이 더 크다고 해요. 전국 추모공간에 있는 포스트잇들은 모두 대방동 여성프라자로 간다고 합니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 청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인터뷰해보았습니다. 청년들은 대다수가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것의 이슈에 대해서도 아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여성혐오에 대하여 좀 불편하게 생각하는 청년들도 있었지만, 여성의 인권이 낮다는 것에는 모두들 동의하였습니다.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여자가 밤에 길거리를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평등을 절대적 평등으로 보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전문]

1. 강남역 살인사건, 들어보셨나요? 들어보셨다면 사건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나요?

- 여성혐오란 타이틀이 붙음으로써 이슈화되었기 때문에 들어보았고, 뉴스와 기사 등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김 양, 대학생)

- 알고 있습니다. (정 양, 대학생)

- 네. 인터넷 기사로 알게 되었습니다. 사건에 대해서는 대략 알고 있습니다. (이 양, 대학생)

- 들어보긴 했지만, 자세히는 모릅니다. (황 군, 대학생)

- 네. 알고 있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여성이 살해당한 거니까..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양, 대학생)

 

2. 여성혐오로 인해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어요.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처음엔 그냥 묻지마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여성혐오로 주제가 바뀌어지는 게 여성이 잘못한 것처럼 인식이 되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양, 대학생)

- 여혐인 것 같기도 하고, 여혐이라 생각했는데 또 정신병이라고 하니까 헷갈려요. (정 양, 대학생)

- 안타까워요. 이번 일로 인해 들었던 생각은 우리나라는 여성들에 대한 존중을 높이기 위해서 여성부에서 여성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해주지만, 정작 사회에서 여성들은 인권이 아직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양, 대학생)

- 그냥 단지 여자가 싫어서 살인이 일어난 것이 좀 안 좋은 시선으로 보여요. (황 군, 대학생)

- 음..사실 저는 여성혐오가 맞다고 봐요. 그리고 제 또래의 여성이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했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제가 화장실에 먼저 들어갔으면 분명 제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양성평등이 옛날에 비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인권이나 지위는 낮은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여자에게 김치녀, ~녀 타이틀을 거는 것,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 아저씨들이 훑어보는 것처럼 여자가 놀림거리가 되는 게 불쾌해요. (박 양, 대학생)

 

3. 앞으로 어떤 사회가 되길 바라나요?

- 좀 더 안전한 세상과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 양, 대학생)

- 여자가 맘편히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남자보단 위험한 요인들이 많은 건 사실이니깐요. (정 양, 대학생)

- 아무래도 평등한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이 양, 대학생)

- 정말 이성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황 군, 대학생)

- 평등이라는 것을 제대로 교육하고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지금 사회는 평등이라는 것을 너무 절대적인 평등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박 양, 대학생)

 

 

  강남역 살인사건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된 만큼, 낮은 여성의 인권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신주희 기자]

[사진=신주희 기자]

[글,그림=신주희 기자] 

[청년을 움직이는 힘 θink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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