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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정 시인의 5번째 시집 ‘권태’ 출간 - 문학 형태 권태를 감정적으로 달래 봄으로써 독자들의 상상력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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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윤소정 지음, 176쪽, 12,500원

‘권태’라는 개념을 감정적으로 달래 본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할까.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는 무 형태 개념을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난해하지만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집이다.

‘권태’의 집필 계기는 크게 2가지이다. 첫째는 문학 형식의 권태를 감정적으로 달래고자 했고 둘째는 여백을 통해 글자 예술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시집은 이야기보다 감정을 많이 담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과 2장의 한국어는 한을, 1장의 영어는 내재되어 있는 억눌린 힘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윤소정 작가는 ‘문학 형식을 흡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권태’에서는 문학 형식을 빌려서 짧은 글의 권태를 풀어보고자 했다. 한국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와 유럽의 정형시인 소네트를 차용했다. 소네트는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어로 시조를, 한국어로 소네트를 창작하여 역 구조 흥미를 책에 담았다.

윤소정 작가는 지금도 더 많은 형태의 ‘권태’를 연구 중이며 이번에는 두 가지 문학 형식만 담았지만 다른 문학에도 실험을 이어 갈 예정이다. 그녀의 문학적인 뚝심이 계속해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권태’에 숨겨진 재미를 찾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본인을 ‘침묵하지만 생각하고 생각하는 인간’으로 소개한 저자 윤소정은 ‘익숙한 단어들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는’ 시인으로서의 삶을 9년째 지속해 가고 있다. ‘권태’는 2009년 ‘조금 더 걸어가다가’, 2011년 ‘가시 발자국’, 2013년 ‘빠른 풍경 지우기’, 2014년 ‘바람을 바라보다’에 이은 그녀의 5번째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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