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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친일파 김동진 작곡한 ‘고양시의 노래’ 사용중단 밝혀 - 고양시, 3.1운동 100주년 맞아 친일노래, 군사기지 등 ‘일제 잔재 찾기’ 박… - 이재준 시장, “일제 잔재는 흘려보내고, 항일 흔적은 널리 조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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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 노래작곡가를 아시나요?”

 

고양시민 뿐 아니라 공직자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질문이다. ‘고양시의 노래가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노래를 지은 작곡가가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김동진 작곡가라는 사실을 듣는 시민들은 적지 않게 충격을 받고는 한다.

 

동진은 4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일제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노래를 작곡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인물로, 친일인명사전에 공식 등재되어 있다. 그는 고양시의 노래 외에도 대한민국 육군가 등 다수의 곡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전국 초··교가, 시가 등 많은 관공서의 공식 노래에 김동진을 비롯한 친일 음악인의 손길이 미쳐 있다.

 

고양시는 고양시의 노래를 시가로서 사용하는 것을 일단 중단하고, 시민 공론화 작업을 거쳐 새로운 시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고양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도시 곳곳에 스며있는 일제 잔재 찾기에 나섰다. 일본군 군사기지로 추정되는 30사단 탄약고,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건설한 덕은동 쌍굴터널 조사 등이 그것이다.

 

한편 고양시는 이번에 개최되는 3.1운동 100주년 항일음악회에 북측 인사 초청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휴전선과 단 2km 떨어진 고양시에서, 남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항일운동가를 부르며 평화의 메시지를 한반도에 전파한다는 것이다.

 

이재준 시장은 역사의 청산은 정치적 논쟁이 아닌 성장의 토양을 다지는 작업이라고 강조하며, “시간이 흐르며 점차 잊혀져 가는 일제의 흔적은 역사의 아픔생생하게 보존하고, 시대를 관통하는 항일운동의 정신은 3.1운동 100주년을 기점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평화의 정신으로 승화해 그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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