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골목을 들어서면 저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지는 덕양구 화전동 벽화마을. 고양시 대표 벽화마을이 있는 화전동이 2020년 사업으로 ‘벽화향기 꽃길’ 새 단장에 나섰다.
이번 사업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꽃 그림을 주제로 ‘고향의 봄’ 느낌을 냈으며 고양이, 개 등 친근한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담았다. 또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까지 마련했다. 여기에 주민들이 키우고 있는 나무와 꽃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골목골목이 화사하게 변모함에 동네 어르신들은 “코로나19로 올해는 꽃놀이도 못 갔는데 여기서 편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2011년에 그려진 ‘벽화향기 꽃길’ 벽화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낡고 퇴색해 재단장이 필요한 곳으로, 일부 공간은 흰 페인트만 칠해진 채 인근에 위치한 덕양중학교와 덕은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빈 공간으로 남겨졌다. 여기에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 학생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도 담겼다.
화전동 벽화마을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골목 갤러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고양시 전래동화 그림을 담은 동화길, 2018년에는 무지개길, 2019년에는 달맞이길 새 단장으로 많은 방문객들을 맞아왔다. 이에 임윤택 화전동주민자치위원장은 “벽화길은 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생활공간이기도 하므로 방문객들께서는 사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용히 걸으며 벽화를 감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eafrontier.com/news/view.php?idx=22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