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희망을 일궈내는 여성농업인의 꿈 - 강화군 화도면 강소농 장태순
기사수정


우리나라 시조인 단군왕검과 관련된 식물을 고르라면 단연 마늘과 쑥일 것이다. 단군신화에 나타나는 신령스런 작물인 쑥은 그 효능이 밝혀지면서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단군왕검이 제사를 지낸 마니산이 위치하고 있는 강화군화도면에 약쑥을 재배하는 여성농업인 장태순(59) 농가가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과 동시에 1972년 가을 시부모가 계시는 강화에 와서 처음으로 시골생활을 시작하였다. 1976년 동네에서 처음으로 포도 농사지어 서울에 있는 경동시장에 최고가로 납품을 하였다. 12년간 땀 흘려 지은 포도농사로 짬짬이 농지를 구입하여 4ha가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열심히 농사를 지은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에는 강화에서는 최초로 여성농업인 후계자가 되었다.


그러나, 밭을 가로질러 도로가 생기고 밤새 가로등이 켜지는 등 주위의 환경조건이 변하면서 일장에 비교적 둔감한 작물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작물이 쑥과 고구마였다.


1990년대 말 처음으로 속노랑고구마를 1,320정도 재배하였는데 판로가 없어 전전긍긍하다 어쩔 수 없어 도시에 사는 친지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주변 이웃들이 고구마를 먹어보고 하나 둘 주문을 하게 되었고, 그중에 대부분은 현재까지 15년 남짓 단골고객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약쑥은 어느 작물보다 그녀가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작목이다. 1년에 두 번 수확하는 강화약쑥은 그 효능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특산물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다. 따라서 약쑥 재배는 그야말로 잡초와의 싸움이다. 요즘은 농업에서도 힘든 작업은 안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녀는 김매기를 소득을 높이기 위한 자연스런 과정으로 생각하고 정성을 다한다. 수확한 약쑥의 대부분은 유명한 건강식품 회사로 납품하고 있는데 한 번에 목돈을 쥘 수 있어 더 매력적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약쑥에서만 3천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다. 3년전부터 강화군농업기술센터에 개설된 농업대학(2010) 향토자원개발과와 농업대학원(2011) 마케팅과를 다니면서 특산물을 이용한 먹을거리와 농산물 직거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약쑥 식혜를 개발, 강화약쑥축제에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약쑥을 이용한 발효액 만들기 체험 및 다양한 발효음료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성스레 농사지은 약쑥을 직접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며 이를 촉진하는 원동력이 변함없이 자상한 남편의 외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녀는 야무진 강화의 강소농이다.(문의 : FTA대응팀, 032-930-417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eafrontier.com/news/view.php?idx=378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