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처럼 뚜벅뚜벅 우직하게 농업을 천직으로 - -강화군 강화읍 강소농 이호준-
기사수정


수도권에서 봄을 만끽 즐기려는 상춘객이 자주 찾는 지역으로 단연 강화도를 꼽을 수 있다. 강화대교를 지나 강화군에 진입하면 산등성이를 따라 산성이 아련히 보인다. 이것이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으로 수도를 강화로 옮기고 약 1,200m의 내성을 쌓은 강화산성이다. 역사적으로 유래 깊은 강화성 남문근처, 남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남산리에 40년 가까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호준(56) 농가가 있다.


농사짓는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논과 밭을 합쳐야 1ha미만으로 그나마 주로 논으로 벼농사로 나오는 소득으로는 네 식구 생활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저 하던 농사가 천직으로 알았는데 그가 강화군농업대학(2003), 농업대학원(2007) 및 품질관리사 자격과정(2009) 등 교육을 통해 다양한 농업정보를 접하면서 경쟁력 있는 농업에 눈을 뜨게 된다. 소득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던 끝에 논에 2011년 비닐하우스 2,310(700)을 설치하고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재배는 쉽지 않았지만 소득은 쌀농사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높아 토마토만으로 2,800만원 정도를 올렸다. 그동안 해오던 쌀, 고구마, 잡곡 및 콩 등을 합치면 매출이 연 6천만원 가량 된다. 연작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오이를 절반정도 재배하고 있다. 소득뿐만 아니라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무농약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시설재배를 하다보니 농한기인 겨울에도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3중 비닐하우스 1,320(400)를 추가로 설치하여 딸기, 상추 등 저온성 작물의 겨울재배를 시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처음 재배하는 딸기를 다른 지역 선진농장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도 신청하여 미래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말없이 조용하고 무뚜뚝하게 일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직하고 순박한 소의 모습이 떠오른다. 맑은 눈망울 가진 소처럼 남을 속일 줄도 모르고 떠벌릴지도 모르지만 성실하고 믿음직한 모습이 천상 농업인이다.(문의: 강화군농업기술센터 FTA대응팀 032-930-417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eafrontier.com/news/view.php?idx=459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