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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안전한 사과만 고객에게 - -강화군 우수농업경영체 이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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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말문이 트인 아이들이 귀여운 몸짓과 함께 부르는 노래는 사과로 시작한다. 이처럼 사과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과일이다. 남자의 목젖을 아담스 애플이라고 부르고 하루에 사과 하나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유럽의 속담에서 사과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과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과일로써 온대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사과 재배의 적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후 조건이 변하면서 주로 남부지방에 위치하던 사과 주산지가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중부지방에서도 북부에 위치한 강화군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


검문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인 양사면 교산리 산자락에서 사과 과수원 6,000(1,800)를 운영하고 있는 이우준(50) 농가이다. 대학에서 농학을 공부하던 그는 군 제대 후 바로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인 강화에서 부모님과 같이 사과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보았던 할아버지의 손(농사일 때문에 손톱이 닳아 없어지고 투박하던 정직한 그 손)이 항상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 모습을 그리며 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과수원과 더불어 논농사 4ha와 비닐하우스 2동 등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는 그는 생산한 농산물을 전부 직거래를 통해 판매한다. 고객확보를 위해 10년 전부터 농협이나 지역에서 개최하는 직거래 장터에 나가 농산물 샘플과 명함을 돌리면서 홍보한 결과, 현재 그가 관리하는 고객만 300명이 넘는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선의 방법은 정직이라는 그는 도시에 사는 고객들을 자주 집으로 초대하여 시골 음식을 대접하고 농사짓는 환경이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유기농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안전기준을 지켜 농약을 살포하고 안전성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따져 농약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내가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만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신념을 가진 그는 딱히 친환경 인증이 아니더라도 매해 사과의 잔류농약을 검사하여 아주 철저하게 안전성을 지키고 있다.


사과 직거래를 통해 얻는 소득이 3천만 원 정도이고 쌀 등 다른 농산물도 모두 직거래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농사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만만치 않을 터이다. 손이 많이 가는 농사이고 주위에 같은 작목을 하는 농업인이 없어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도 꿋꿋이 사과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해발이 낮은 지역이라 고랭지 사과에 비해 때깔은 떨어져도 맛은 자신한다는 그는 어려워지는 농업 환경에서도 항상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생각 있는 농업인이다. 이달 중하순이면 강화도에서도 맛있는 사과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입에 살며시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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