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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봄의 전령, 프리지어와 함께한 향긋한 인생 - - 강화군 우수농업경영체 한중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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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은 봄과 잘 어울리는 색이다. 울타리 마다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가 봄을 장식한다면 노란색에 향기를 더한 프리지어는 실내에 어울리는 앙증맞은 꽃이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콧대 높은 미소년 나르키소스를 짝사랑한 요정이 많았는데 그중 대표적인 요정이 메아리로 변한 에코와 프리지어였다. 나르키소스가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죽음에 이르자 그를 사랑하던 프리지어도 죽고 말았는데 그녀의 사랑에 감동한 신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강화군에는 꽃말 천진난만, 깨끗한 향기처럼 향긋한 프리지어와 30여년을 함께한 한중희(50) 농업인이 있다. 인천 서부지역에서 화훼농사를 짓던 그가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에 자리를 잡은 것은 4년 남짓 된다. 다른 화훼에 비해 투자비가 적게 들고 안정적인 소득을 얻은 수 있으며 프리지어와 국화를 돌려짓기 하면 병해충 방제 효과도 있다고 한다.


 


출하시기는 프리지어의 경우 온도처리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나 난방비를 고려하여 3~4월에 수확하는 작형을 선택하였다. 프리지어에 이어 국화를 수확하는데 차광 및 조명처리로 6월에서 12월까지 분산하여 출하하고 있다. 수확이 시작되면 일주일에 3회씩 aT화훼공판장과 강남꽃도매시장 등에 출하하고 있는데, 부부가 비닐하우스 3,000에서 프리지어와 국화를 재배하여 얻는 소득은 5,500만 원 정도이다.


 


주위에 프리지어를 재배하는 농가가 없어 함께 공동출하를 할 수 없는 불편함과 일 년 내내 농장 관리로 부부가 같이 외출하거나 나들이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어도 그의 인생에서 프리지어는 자녀를 키우고 가정을 이끌어준 고마운 존재이다.


 


다른 화훼도 마찬가지겠지만 프리지어 재배에서 가장 힘든 것은 심을 때마다 지불해야하는 로열티 문제이다.


 


앞으로는 그가 국산 프리지어와 향긋한 미래를 함께할 수 있도록 외국품종을 능가하는 국내 품종 보급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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