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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검단탑병원의 응급센터에 119 구급대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공사장에서 작업중이던 63세 윤모씨가 3m 사다리에서 떨어져 심장이 멎었다고 했다.


119의 연락을 받고 심폐소생술 준비와 외상처치 준비를 해놓은 상태에서 약 10분뒤에 환자가 도착했다. 역시 양측 동공이 열린상태로 의식 및 호흡/심박동이 모두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환자가 동료에 의해 최초 발견될 당시 약 5분(목격자가 없어 불확실), 그리고 119 출동까지 4분, 응급센터로 내원하기까지 또 14분, 최소한 23분이상 심정지가 진행된 상태..



심정지 상태로 방치될 경우 생존률이 5분에 50%, 7분에 30%, 9-11분에 10%, 12분에 2-5%로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 것에 의하면, 총 소요된 23분 동안 심장이 멎어있었던 환자는 거의 회복이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환자 상태의 심각성과 지체된 시간을 고려하여 응급센터의 전 스텝은 보다 더 분주히 움직였다. 도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10분이 경과하자 기적적으로 자발순환(심박동)이 회복되었다.


검단탑병원의 전문 심폐소생술 시스템과 풍부한 경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먼저 심정지 원인 파악을 위해 머리/경추/가슴/복부 등 CT(컴퓨터 단층촬영)과 심장초음파를 시행하였다. CT결과 경추부위 미세한 골절 이외에는 심정지를 일으킬만한 원인이 불분명하였다. 특히 심장 초음파상 심장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3m 높이의 사다리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목(경추)에 강한 충격으로 인한 쇼크/호흡정지로 판단되었다.


이후의 진료는 정해진 시스템에 따라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행되었다.



심정지 상황이 최소 23분이상 진행되어 생존율 1%가 안되는 상황에서의 기적적인 회복과 치료를 담당한 검단탑병원 응급의학과 조인철 센터장은 환자의 더 나은 치료를 위해 전원을 결정한다.


“심폐소생술 후 자발순환이 회복된 환자에서 중요한 심장과 폐기능의 보존을 위해 필요한 조치는 완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이외에 뇌기능의 회복을 위한 저체온 유도법을 시행하기 위하여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길병원으로 전원을 실시하였습니다. ”



촉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검단탑병원은 응급헬기를 이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응급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및 간호사/구조사가 동승하고, 이송중 환자를 치료 및 관찰할 수 있는 초음파검사기, 자동 약물주입기 등 40여가지 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신속하고 안전한 환자이송이 가능하다.



응급환자의 이송 및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응급헬기의 전국 첫비행이 검단탑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환자는 40분만에 해당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되었다. 기존의 엠블런스를 이용하면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을 20분 이상 단축하게 된 것이다.



각종 신도시 건설현장, 지하철공사, 농어촌 지역 등 유난히 중증외상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인천서구전지역, 김포, 강화도 등에서 이번 응급헬기 사업으로 응급센터간의 협조를 통한 적절시간내 환자를 구조, 치료할 수 있는 보다 완벽한 시스템을 구비하게 된 것이다. .



그동안 지역의 응급의료센터로 그 역할을 충실히 시행해 온 검단탑병원이 이번 응급헬기의 성공적인 비행과 더불어 응급환자관리에 날개를 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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