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880호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의 뒷면 모습.<사진제공=문화재청> |
단양 먹은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에서 "먹 중에서 가장 좋은 먹을 단산오옥이라고 한다"라고 기록할 정도로 가장 우수한 먹으로 꼽혔다.
원나라 도종의가 지은 '철경록'에 의하면 고구려가 송연묵을 당에 세공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삼국 시대에 이미 먹을 제작·사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원나라 육우가 지은'묵사'에는 "고려가 공납한 먹 중에 맹주의 것이 상이고 순주의 것이 그 다음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상의 기록을 통해 볼 때 맹산, 순천, 단양이 우리나라 주요 먹 생산지였으며 단산오옥 먹은 조선 시대까지 그 명성이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보물 제1880호로 지정된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은 이러한 고려 먹의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먹의 연구에 있어 귀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문화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규각형(圭角形): 윗부분이 뾰족한 직사각형
☞송연묵(松烟墨): 소나무를 태울 때 생기는 그을음으로 만든 먹
☞맹주(猛州): 평안남도 맹산(猛山)의 옛 명칭
☞순주(順州): 평안남도 순천(順天)의 옛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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