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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시(현지시간) 파키스탄과 접경한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최소 229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이 다쳤다.

건물은 약 4000여채가 심각하게 훼손되거나 무너졌고 통신이 두절되는 곳도 발생했다.

지진 발생 위치는 아프간 자름에서 남남서쪽으로 28km 떨어진 지점으로 깊이는 213.5km에 달한다. 수도 카불에서는 남남동쪽으로 254km 떨어져 있다.

지진이 발생한 자름 부근은 매우 험준한 지역이다. 또 무너지기 쉬운 진흙집이 많아 아직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파키스탄 지진] 지진으로 폐허가 된 집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아프간 수도 카불뿐만 아니라 인도 뉴델리,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감지됐다.

카불에선 지진이 발생하자 건물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뛰쳐나왔고 아파트 벽이 반으로 갈라질 정도로 지진 규모가 컸다고 CNN이 보도했다. 카불에서 약 97km 떨어진 가즈니 지역에선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인도 잠무-카슈미르주의 오마르 압둘라 전 총리는 트위터에 인도 스리나가르 지역 전체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다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최고 행정관은 "최근들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며 "국가에 엄청난 피해와 인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이 인도에서도 감지됐을 만큼 피해지역이 매우 광범위해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UN 반기문 총장은 지진 사태와 관련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의 모든 기기구를 동원해 사태 수습을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도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지원하기 위해 당국 관계자와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지진은 비슷한 위치에서 수차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인도 아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지각판이 부딪히는 곳이기 때문이다.

2005년 파키스탄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은 7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다.

지난 4월 네팔에선 최악의 지진이 일어나 9000명이 죽고 90만 채의 가옥이 무너지는 등 엄청난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지질연구소(USGS)는 이번 지진의 경우 진원지가 깊어 표면에 미치는 충격파가 상쇄되기 때문에 2005년 파키스탄 지진보단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울=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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