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김태욱은 “하지만 이번에는 내 마음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를 표현했다. 오랜 만에 노래를 하니 편곡이나 창법도 기계를 통해 많은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더라. 그런데 그게 MSG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음악, 심정을 그대로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욱은 1991년 가수로 데뷔해 ‘개꿈’으로 인기를 모으며 다섯 장의 앨범을 냈으나 1998년 성대 신경마비 장애 판정을 받고 가요계를 잠정 은퇴했다. 이후 1999년 채시라와 결혼하고 2000년 웨딩시장에 뛰어들어 사업가로 매진해왔다.
목소리가 조금 돌아왔던 2004년 마지막 앨범을 발표했던 그가 11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작곡가를 꿈꾸던 회사 직원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서와 또 하나는 방전된 자신의 심신을 재충전하기 위해서였다.
가수 김태욱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11년 만에 신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사진제공=(주)아이패밀리SC 아이웨딩> |
그는 “외적으로는 성공한 벤처 사업가에 유명 여배우(채시라)와 살고 하니까 행복한 이미지인데 사실 저도 사회인으로서 올인을 하고 살다 보니까 안 좋은 순간들이 있다. 항상 당당한 모습 보여줘야 하지만 책임감이 더 무거워질수록 내면은 힘들고 외로워져간다. 예전엔 독하게 뚫고 갔는데 이번에는 마음의 감기가 왔다. 재충전이 되질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면서 방황도 했다. 퇴근을 한다고 나왔는데 속초에 가 있고 그랬다. 노래와 일부러 이별하고 지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차에서 김현식 선배의 '내 사랑 내 곁에'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이열치열처럼 더 슬픈 음악을 들으니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는 경험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로 인해 다시 음악에 도전할 용기를 얻은 김태욱은 “목소리에 장애가 있긴 하지만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2일 정오 발표를 앞둔 신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와 '속초에서 만들었던 노래'라는 연주곡 등 총 2곡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는 아이패밀리SC의 작곡가 출신 직원 이종현씨가 작곡하고 김태욱이 직접 작사하여 사장과 직원간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정통 발라드 곡이다. 로커 출신 김태욱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노래와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는 평가다.
김태욱의 11년 만에 컴백 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의 음원은 오는 11월 2일 정오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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