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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폭발한 자사 휴대폰에 대해 전혀 보상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갤럭시 S3. <사진제공=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이 폭발한 자사 휴대폰에 대해 전혀 보상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유타주 지역 언론 KSL은 사용하던 삼성 휴대폰이 폭발해 삼성측과 접촉했으나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대답만 들은 한 여성의 사연을 1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스탈라 브리그스와 그의 남편이 커다란 폭발음을 들은 건 지난 6월23일 새벽 5시30분쯤. 충전기를 꽂아 탁자 위에 올려놓은 휴대폰이 갑자기 폭발했다. 브리그스의 남편이 사용하던 휴대폰 기종은 삼성 갤럭시 S3. 그는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매우 평범한 날"이었다며 "갑자기 휴대폰이 폭탄처럼 날아갔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들의 증언에 따르면 휴대폰에서 '펑' 소리가 나더니 불꽃이 일었다. 깜짝 놀란 브리그스와 남편은 얼른 뛰어나가 옷가지를 가지고 왔다. 재빨리 옷으로 내려친 끝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브리그스는 지역 소방서에 연락할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브리그스는 당연히 삼성이 '이 사건'을 해결해줄 거라 생각했다. 충전기를 포함해 휴대폰 관련 모든 부품과 장비가 다 정품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터리를 수리한 적이 없었고 휴대폰을 올려놓은 테이블도 아주 깨끗했다.

그러나 삼성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아침잠을 깨운 '펑' 소리가 삼성과의 싸움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바뀌었다. 부부는 즉시 삼성과 통화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브리그스는 "메시지를 남기고 또 남기고 또 남겼다"며 하루 종일 회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편지까지 보냈으나 답변은 없었다.

그로부터 5개월 후, 브리그스는 마침내 삼성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그러나 그 안에 '기다리고 기다린' 답변은 없었다. 브리그스는 "삼성이 아무것도 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메일 내용을 전했다. 그는 휴대폰 폭발로 집이 손상되는 등 2500달러 정도의 피해를 봤다.

삼성이 보낸 메일 속엔 "폭발의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하고자 한다. 폭발한 휴대폰을 아래의 주소로 보내달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상담을 해준 변호사는 브리그스에게 절대 휴대폰을 보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휴대폰이 그녀가 갖고 있는 유일한 '증거'란 이유에서다.

브리그스는 자신이 너무 충격을 받았고 화가 난다며 삼성이 고객들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너무 좌절스럽다. 내가 왜 삼성 제품의 결함 때문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브리그스는 변호사와 접촉해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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