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노령화와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도 재배 농가를 위해 과수원에 운송레일을 보급하여 인건비도 절약하고 노동시간도 줄일 수 있어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맛있는 포도를 모두 수확하고 난 과수원은 적막하기 그지없다. 갈색이 되어 한잎 두잎 떨어지는 포도 잎도 이젠 몇 개 남지 않은 초겨울이다. 쓸쓸한 과수원을 무심히 스쳐 가는데 난데없이 보이는 이상한 물체! 기차레일처럼 생긴 장치가 포도나무 사이에 뻗어 있다. 어린아이였다면 주인을 졸라서 한번쯤 타봄직한 포도 작업용 운송레일이다.
운송레일은 포도 고랑에 두 줄의 파이프로 레일을 설치한 뒤 운반판을 얹어 사용한다. 수확한 포도나, 퇴비, 비료 등의 무거운 자재를 손쉽게 운반할 수 있다. 또한 운반판 위에 의자를 놓고 사용하면 알솎기, 봉지씌우기 등 작업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강화군에는 300농가가 120ha 정도의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 군은 급속한 고령화와 심각한 일손부족 등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운송레일을 보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포도 재배면적의 18%에 해당하는 21ha에 운송레일을 설치한 결과 인건비도 절약하고 노동시간도 1,000㎡당 90시간 가량 줄일 수 있어 농가에 효자 노릇을 톡특히 하고 있다.
이상복 군수는 “농업 소득을 올리는 고품질의 농특산물 생산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비닐하우스, 비가림 시설 등 신선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을 위한 도시근교농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운송레일처럼 일손과 노동시간을 줄여 소득을 증대시키는 시책을 집중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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