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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철 일산동구선거관리위원화홍보계장
많은 국민의 관심과 열기를 불러 모았던 월드컵이 작년에 막을 내렸지만 어느 새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진출을 위한 아시아 지역예선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8회 연속 본선진출이라는 역대 최고의 결과를 낼 때만 하더라도 2002 서울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재현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월드컵을 맞이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16강 진출은 고사하고 같은 조의 꼴찌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내밀자 선수선발 과정에서부터 불거졌던 불만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수기량보다는 개인적인 인연이나 친분등 실력 외적인 면에 치중하여 선수를 선발한 필연적 결과물이라는 비난을 한동안 들어야만 했습니다.

 

외국인 감독 슈틸리케가 부임하여 선수에 대한 선입견이나 온 갖 연()줄을 배제하고 철저히 객관적인 능력과 기량으로 선수를 선발하여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이어가자 브라질 월드컵 탈락 후 대표팀을 향한 비난의 시선도 따뜻함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철저히 실력에 기반한 선수선발, 코치진에 대한 권한위임을 통한 무한신뢰, 선수단과 모든 활동을 함께하는 따뜻한 인간미로 정의되는 슈틸리케 리더십이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단 이 것은 축구에 국한되는 얘기일 수는 없습니다. 축구장이라는 좁고 한정된 운동장에서만 가치있고 의미있는 명제일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 정치에서, 다가오는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더 적합한 우리들의 담론이 아닐까 합니다.

 

싫든 좋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바로 정치적인 현실이기에, 밉든 곱든 우리가 뽑은 정치인으로 인해 우리도 함께 울고 웃기에 그렇습니다. 이제 겨울추위가 거세질수록 동장군으로 인해 잔뜩이나 움추린 유권자들 사이로 기지개를 핀 당당한 모습으로 정치인들이 우리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은 춥지만 따뜻한 4년을 책임지겠노라고, 지금은 낮보다 밤이 긴 현실이지만 앞으로는 밤하늘의 차가운 공기보다는 맑은 하늘에서의 따뜻한 훈풍을 제공하겠노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비전과 희망이 있는 4년의 시간은 정치인의 능력과 인품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그러한 인물들이 선출되어 국정을 담당하도록 만드는 우리 유권자들의 안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 유권자는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달콤한 언변이 아니라 가슴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울림을 들을 수 있고 구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장밋빛 미래로 색칠되어있는 휘황찬란한 청사진이 아닌 일그러진 우리 현실 속에서 몸부림치며 고뇌하는 자화상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정치인과 우리의 모습과 미래가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기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선택하여 뽑은 정치인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며 우리가 맞닥뜨려야 할 우리의 미래인 것입니다.

 

우리가 후보자를 선택할 때 자주 듣는 말이 학연이나 지연이 아닌 인물과 공약이나 정견을 꼼꼼히 따져 살펴보고 선택하라는 말일 것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실천의지와 함께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보듬고 안을 수 있는 감성의 정치를 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위한 냉철한 머리, 국민을 향한 뜨거운 가슴, 국민과 함께 뛰는 힘찬 발걸음을 겸비한 인물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자는 그러한 옥석을 잘 구별할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말만 앞세우거나 겉모양만 번지르르한 정치인을 뽑지 않도록 눈과 귀를 열어 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413일은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는 날로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2016413일 실시하는 국회의원선거가 힘찬 대한민국의 새로운 첫발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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