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고양시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임 홍상욱
정치는 국민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합의를 통해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행위이다. 정책선거란 후보자가 지킬 수 있는 정책을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국민들은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분석하여 유익하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자를 당선자로 선택하고, 당선자가 약속한 정책을 잘 이행하는지 지켜봄으로써 다음 선거에서의 지지여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적 정치과정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아직 국민과의 약속인 정책선거에 대한 인식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후보자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유권자들도 함께 노력해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선거와 관련하여 스윙보터(Swing Voter)’라는 용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 용어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가리키는 용어로 기존의 부동층 유권자를 의미한다.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없기 때문에 주로 정치 상황과 이슈, 본인이 관심 있는 정책 등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과 이슈에 따라 투표하는 성향이 강하며,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이슈가 없는 경우 쉽게 투표를 포기하기도 한다.

 

정치에 대한 불신은 부동층을 증가시켰으며, 부동층의 투표에 대한 무관심은 낮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이런 저조한 투표율은 당선인의 대표성에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이런 위기는 선거제도는 물론 궁극적으로 민주주의의 뿌리까지 뒤흔들게 될 것이다. 또한,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외면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정치로 다시 유권자들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정치인은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유권자를 무서워하지 않으며, 그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선거는 후보자만의 일이 아니다. 오히려 유권자가 선거의 중심에 바로 서야 한다. 정치인들은 유권자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들일 뿐이다. 대의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정책을 만들고 우리가 낸 세금으로 예산을 쓰도록 선거를 통해 정치인들에게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맡긴 일을 얼마나 잘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리 유권자의 몫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유권자들은 후보자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할수록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양질의 정책을 개발하고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다. 유권자는 이런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평가하여 적절한 인물을 찾아 투표할 수 있을 것이다. 적절한 후보자를 판단하는 것은 순간적인 판단이 아닌 심사숙고의 결과가 되어야 한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한순간의 선택이 아닌 장기적인 평가와 관심으로 결정됨을 안다면 입후보예정자들의 정치활동도 위법하고 혼탁하지 않고 깨끗하고 평온하게 진행될 것이다.

1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eafrontier.com/news/view.php?idx=941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