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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돈까스는 어떻게 한국에 정착했을까…한일 밥상을 통해 보는 생활교류 역사 -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공동기획전 '밥상지교(飯床之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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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심야식당' 스틸컷.<사진출처=심야식당>

일본식 서양요리 돈까스는 한국에 어떻게 정착하게 됐을까. 지난 1세기 동안 한·일 두 나라 밥상을 통해 음식과 생활교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15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과 함께 '밥상지교(飯床之交, 飯膳の交わり)' 특별전을 9일부터 2016년 2월29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초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약 1세기에 걸친 한·일 두 나라의 음식 교류와 변화상을 조명하는 자리로 '조미료', '전기밥솥', '식객'(일문판), '음식 모형' 등 전시자료 250여 점과 관련 광고 및 홍보 영상, 조사 인터뷰 영상이 소개된다.

우리 음식은 우리 고유한 맛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다른 나라 음식의 영향과 시대상을 반영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1세기 동안 한일 두 나라 밥상에 나타난 모습을 보면 음식과 생활 교류가 나타난다. 최근 두 나라 사람들은 '식객','미스터 초밥왕' 등의 만화나 블로그를 비롯한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음식 정보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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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1970~1980년대 한국과 일본의 전기밥솥과 전기보온밥통, 2000년대 이후 일본에서 개발한 야키니쿠 무연로스터, 1980년대 경양식당 가구.<사진제공=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따리아노>


이번 전시는 △1부_양식·일식·한식, 문물 왕래로 오가는 음식 △2부_조미료와 양조간장, 획일화로 잃은 고유의 맛 △3부_라면, 혼분식 정책으로 태어난 제2의 쌀 △4부_돈까스, 일본식 서양 요리의 한국식 정착 △5부_전기밥솥, 간편함을 얻으며 잃은 누룽지 △6부_오뎅과 야키니쿠燒肉, 정착과 변화를 거쳐 굳어진 한·일 음식 △7부_키무치찌개(キムチチゲ)와 라멘(ラ.メン), 경계를 넘은 한·일 음식 등 한일 두 나라 음식의 교류가 펼쳐지는 7개의 밥상을 통해 맛 기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마치 음식을 실제로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기획됐다. 전시장에 재현된 식당에 들어서 미디어 테이블 위의 음식을 주문하면 종류에 따라 일본의 한국 식당과 서울의 이자카야(居酒屋)로 바뀌는 체험 방식이 도입된다.

또한 우리 음식 변화를 몸소 체험해 온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조사 인터뷰 영상과 영화와 드라마, 광고, 사진, 기록 영상 등을 통해 실물 자료가 설명하지 못하는 음식의 변화와 문화 교류를 전달한다.

전시 중에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문화주간의 경우 수요일, 일요일 주 2회)에 음식 전문가를 초청하여서 한·일 음식 비교 체험, 한·일 퓨전 음식을 시식하는 행사가 마련된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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