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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성(性)과 사랑, 아픔과 치유에 대한 농밀한 시선… 연극 '사라지다' - 오는 27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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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라지다' 공연 모습.<사진제공=극단 고래>

경계에 놓인 30대 중반 여성들의 솔직하고 짜릿한 수다를 담은 연극 '사라지다'가 오는 27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해성 연출의 '사라지다'는 사회가 정해놓은 경계와 이를 넘어서는 시도를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사회가 만들어낸 경계에 서 있거나 이를 넘어선 인물들이다.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은 트렌스젠더 말복, 여성이면서 여성을 사랑하는 신정, 결혼과 이혼의 경계에 서 있는 상강,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동지, 행복과 우울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청명,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윤주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 모두는 어딘가 '비정상적'이다.

작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오히려 이들이 정말 '비정상적'인지 질문을 던진다. 삶과 죽음, 남자와 여자, 결혼과 이혼, 불륜과 사랑, 정상과 비정상 이 모든 경계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이며 어디까지 이어진 것인가. 바로 이러한 경계에 대한 성찰로부터 '사라지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해성은 "가장 쉽게 사유와 성찰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 바로 정서를 통한 감동"이라며 "정서를 동반하지 않은 철학보다는 마음으로 울리면서 사유를 이끌어내는 철학을 무대 위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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