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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 5만년 된 소나무 테이블가격도 어마어마 - 나무 구입·운송·제작 비용 합쳐서 총 5억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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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 중심부에 위치한 5만년 된 카우리 소나무 테이블.<사진제공=교보문고>

교보문고 광화문점 리뉴얼 공사와 함께 배치된 카우리 소나무 테이블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지난 달 17일 5만년 된 대형 카우리 소나무 테이블 2개를 중심부에 배치하고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원형을 최대한 살린 카우리 소나무 독서 테이블은 가로 11.5m, 세로 1.5m~1.8m, 무게 약 1.6t의 크기로 약 100명의 독자들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카우리 숲에서 주로 자라는 카우리 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와 비교해보면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며 수 천 년까지 자라난다.

광화문점에 독서 테이블로 탄생한 카우리 소나무가 무려 5만년의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자연재해로 인해 물과 진흙으로 뒤덮여 있는 늪지대에 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산소와 접촉이 차단돼 수 만년의 시간이 지나도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소나무 테이블의 운송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7월 뉴질랜드에서 채취한 카우리 소나무는 컨테이너에 담을 수 있는 최대 허용치인 11.5m로 나뉘어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가공을 마친 후 다시 배를 타고 9월 부산항에 들어왔으며 지난 11월 최종 목적지인 교부문고 광화문점에 도착해 설치 작업을 마쳤다.

대형 소나무 독서 테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20여명의 인력과 크레인, 지게차 등의 장비가 동원됐으며 나무 구입부터 제작 운송까지 총 5억원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현영(40) 씨는 "5만년의 세월을 견딘 소나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 예술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런 소나무를 보고 만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관계자는 "이번에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면서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테이블과 소파를 배치했다. 그 중 여러 사람들이 앉아서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소나무 테이블을 들여놓게 됐다"면서 "큰 비용을 지출했지만 그만큼 독자들도 좋아하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문고는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서점'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지난 9월4일부터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정상 영업을 하면서 매장 일부를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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