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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떠난 서울시향, 신년 첫 공연 지휘자는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 독일 출신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한국 오케스트라와 첫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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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지휘자.<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새해 첫 정기공연의 대체 지휘자가 확정됐다.

서울시향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정기공연에 대해 독일 출신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75)가 대신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해당 공연의 협연자와 프로그램은 변경 없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앞서 정명훈 전 예술감독은 지난해 12월29일 오후 단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서울시향의 인권유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올해 정 전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총 9개의 정기공연은 지휘자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시향은 9개의 모든 공연을 프로그램 변경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대체 지휘자와 함께 할 계획이다. 티켓 가격은 지휘자 변동에 따른 고객 불편을 감안해 하향 조정된다.

서울시향은 정 전 감독이 사임의사를 밝힌 직후 그를 대체할 최고의 지휘자를 찾기 위해 촌각을 다투며 전 세계 지휘자들을 접촉하고 일정을 조율해갔다. 통상적으로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의 경우 4~5년 스케줄이 이미 꽉 차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유지하는데 정 전 감독의 음악성을 대신할 만한 지휘자를 짧은 시간 안에 찾는 것이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지난 10년간 쌓아온 공연기획 네트워크를 백배 활용해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최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최적의 지휘자로 정상급 지휘자인 에셴바흐를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크리스토프 에셴바흐는 지난 50년간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최정상 지휘자로 이름을 알렸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 그는 휴스턴 심포니를 11년간 이끌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수장을 거쳤다. 2010년부터 워싱턴 내셔널 교향악단과 케네디 센터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밖에 베를린, 빈, 파리, 런던, 뉴욕, 로스엔젤레스, 보스톤 등지의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청을 받고 있고, 잘츠부르크, 탱글우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의 명성 있는 뮤직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에셴바흐는 2007년 파리 오케스트라, 2015년 빈 필하모닉과 내한해 국내 음악 팬들에게서 최고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서울시향의 지휘를 통해 한국 오케스트라를 첫 지휘하게 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브루크너 최후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교향곡 9번'을 깊이 있는 해석과 통찰력으로 거장의 풍모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일 공연의 예매자 중 환불을 원할 경우 패키지 상품 구매자와 개별 티켓 구매자는 첫 공연 전날인 8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과 콜센터를 통해 수수료 없이 100% 취소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 구매자들의 차액환급도 동시에 진행된다. 오는 16~17일 공연의 대체 지휘자는 금주 중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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