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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학점은 미모에 비례”…미국 대학 연구팀 - “비(非)대면 수업에서는 예쁜 여학생이 학점 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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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s Rentz/Getty Images)

외모가 매력적인 여대생이 덜 매력적인 여대생보다 더 높은 학점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미경제학회 연례 총회에 지난 4일 제출되어 미국 언론에 보도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는 메트로폴리탄덴버주립대학(MSU 덴버) 연구팀이 작성한 것이다.

MSU 덴버의 조교수들인 레이 헤르난데스-줄리안과 크리스티나 피터스는 2006~2011년 기간 중 MSU 덴버에 다닌 학생 7만7067명의 학생증 사진과 113만9772개 강좌의 학점을 비교했다.

이 비교작업은 MSU 덴버의 교수나 학생이 아니면서 연령과 인종이 다양한 37명의 조사원이 수행했다. 이들은 먼저 조사 대상 학생의 외모를 1~10등급으로 나눴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학생증 사진이 누락된 사람 등을 걸러내고 나니 최종 모집단은 학생 6777명에 성적 16만8092건으로 압축되었다.

헤르난데스-줄리안과 피터스는 대면 수업의 경우 매력 등급이 더 높은 여학생이 더 높은 학점을 얻은 반면 덜 매력적인 여학생은 더 낮은 학점을 얻었음을 알아냈다.

이들 두 연구자는 매력이 “단순히 관찰 불가능한 여타 특성들의 대용물인지 아닌지”를 검토했다. 예컨대 깔끔한 외모는 그 사람이 꼼꼼한 성격임을 가리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짐작은 빗나갔다. 비(非)대면 수업인 온라인 강좌의 경우 매력적인 여학생들이 오히려 더 나쁜 성적을 얻었다.

두 연구자는 “만약 외모와 연관된 생산성 요소가 있다고 한다면 그 때에는 높은 외모 등급을 가진 사람들이 심지어 외모가 관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올려야 맞는다”면서 그러나 현실에서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교수들이 외모에 기초해 학생들을 차별함을 이 연구는 암시한다고 말했다.

피터스는 그녀와 헤르난데스-줄리안은 취업시장에서의 매력과 관련한 이전 연구도 발전시켜 나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피터스는 외모에 기초한 차별에 대해 “그것은 모든 직종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해머메시의 2011년 저서 『아름다움은 수익을 낸다-매력적인 사람이 더 많이 성공하는 이유』 에 따르면, 잘 생긴 남자는 그렇지 못한 남자보다 돈을 13% 더 벌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매력적인 교수는 학생에 의한 교수 평가에서 더 나은 점수를 얻으며, 매력적인 사람은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

헤르난데스-줄리안과 피터스는 비록 차별적이기는 해도 교수들이 매력적인 학생에게 학점을 좋게 주고 있다기보다 단지 매력적인 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런 학생의 성적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은 보고서에서 “더 매력적인 학생이 더 높은 성적을 얻는 것은 사실이지만 높은 성적은 실제로 높은 학습의 결과”라면서 “이 경우 미모가 정말이지 더 많은 학습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헤르난데스-줄리안은 그 경우를 고객의 눈길을 더 끄는 덕분에 상품을 더 많이 파는 판매원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두 학생이 똑같은 과제물을 제출했는데 외견상 더 나아보이는 과제물이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매력 척도에서 “평균 미만”으로 측정된 학생들은 “평균”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학점이 0.067점 낮았다. 그런데 여학생의 경우 그 차이는 0.14점으로 훨씬 더 컸다.

대면수업의 경우 남학생의 외모는 여학생 급우의 그것보다 덜 중요한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의 경우, 매력적인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대면수업에서 그들이 올렸을 만큼의 학업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여러 경향은 교수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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