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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약'이 현실로...미 연구진, 노화세포 제거로 수명 연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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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노화세포를 제거하면 수명이 연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아이클릭아트이미지)

쥐의 노화세포를 제거하면 수명을 최대 35%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은 3일(현지시간) 미국 메이요병원 연구진이 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젊어지는 약'이 현실로 한 걸음 다가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노화세포 제거에 있다. 노화세포는 말 그대로 '늙은' 세포다. 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않고 주변 신체 조직을 파괴시키며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미국 메이어병원의 연구진은 쥐가 이 노화세포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연구했다. 이들은 생후 1년(인간의 중년기에 해당)된 쥐에게 노화세포를 죽이는 약을 주입했다. 쥐는 이 약을 흡수하게끔 조작됐다.

 유전자 조작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실험의 결과는 극적이었다. 실험쥐는 평균 나이보다 25%~35% 가량 더 오래 살았고 건강상태도 더 좋았다. 실제로 실험쥐는 (약을 투여받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늙은 쥐보다 간과 심장 기능이 더 활성화됐다. 이들의 세포조직과 장기는 덜 손상됐으며 종양의 수도 더 적었다. 부작용 역시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사례를 통해 노화세포가 제거가 건강, 수명연장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를 담당한 대런 베이커 박사는 "노화세포는 빨리 확산되지 않기 때문에, 그 사이에 약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그 세포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연구는 쥐만 실험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수명연장' 기술이 사람에게 바로 적용될 수는 없다. 과학자들 역시 "이 결과가 인간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미 노화지연치료법에 관한 성분을 찾고 있다”고 말하면서 노화방지 약을 제조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전망했다.

도미닉 위더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는 "노화과정에 맞서는 것은 인간의 오랜 열망이었다"면서 이번 연구의 성과를 높이 샀다.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 네이처 최근호에 게재됐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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